[생활 과학 정보] 연필쌤의 가습기 정리

연필쌤의 가습기 정리 

0. 시작하며 


산업의 발전과 기후변화 때문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가습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몇글자를 적어봅니다. 틀린점이나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1. 물이란 무엇인가?


    가습|가습기를 이야기하기전에 (모두 이미 알고있는) '물'이란 무엇인가를 잠시 이야기 하고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습이란 "공기중에 물을 더하는 일"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장황한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고 (수소원자 두개와 산소하나가 만난 안정된 분자…..H2O), 물은 우리가 사는 지구위에서 3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얼음, 물 (액체), 수증기 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물은 온도에 따라서 고체, 액체, 그리고 기체의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각각의 예를 들어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시원함을 담당하는 얼음, 매일 마시는 물, 그리고 라면 물이 끓을때 연기처럼 올라오는 수증기-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 참고로 에너지의 관점에서 물을 이야기하자면,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녀석은 수증기>물>얼음 순입니다. (에너지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열' 에너지를 물에 적용해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물의 입장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면=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높아진다면=열을 얻는다면=온도가 올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한줄요약: 물은 온도에따라 세가지 모양으로 변신: 얼음, 물, 수증기 전부 모양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물!


2. 습도란 무엇인가?


    우리가 마시는 공기중에 얼마나 많은 물이 들어있는지를 이야기해요. 물은 보통 공기중에서 눈에 안보이는 수증기 (기체의 물)의 모양으로 존재합니다. 얼음? 물(액체)? 노노~


    한줄요약: 습도: 공기중에 물이 얼마나 많이 있니?


3. 습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습도는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좋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쉽게 자라서 (지하에서 곰팡이 냄새가  상대적으로 많이 난다는 점!) 기관지에 좋지 않구요, 습도가 높은데 더우면 (장마후 날씨-불쾌지수업)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지요. 반면에 습도가 너무 낮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주름 (건조→피부탄력저하→주름 꺄아)이 생기기 쉽고, 공기중에 먼지가 더 많이 떠다니는데 우리가 숨을쉬며 이것들을 마시고→마른기침을 하게되고,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며, 산불이 나기 쉽습니다. 이것 말고도 엄청 많지요.


    한줄 요약: 적당한 습도(-_-)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


4. 습도를 어떻게 조절 할까?


    말 그대로 공기중의 물을 없애버리면 습도는 내려가고(제습기), 물을 더하면(가습기) 습도는 올라갑니다. (흠…)


5. 시중에 있는 가습기의 원리들


    한글위키피디아에는 5가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제가 최근에 가습기를 사면서 가장 많이 접한 세가지 방식을 소개해 봅니다.


    a. 초음파식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보실 수 있는 가습기 입니다. 간단하게 설명 해보면, 물속에서 북(혹은 드럼같은) 모양의 부품을 넣고 엄청 굉장히 빠르게 진동시킵니다. - 1초에 백만번 이상 진동! (여기서 초음파 개념이 들어가게 되는데, 궁금하시면 나중에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빠른 진동으로 인해서 물들이 쪼개지게 되는데, 표면에 있는 물들이 표면에서 쪼개지고 튀어나가게 되고 이것을 바람(선풍기..)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어 원하는곳에 습도를 올리게 됩니다. 작동하는걸 보시면 습도가 올라가는것 같은 느낌을 팍팍 가지게 해줍니다. 시원하죠, 정말 시원해 집니다 ㅎㅎ. 가습기 밖으로 튀어나온 물들이 증발하면서 주변에 있는 열에너지를 가져가게 되므로 주변의 온도는 낮아집니다. (겨울철 난방의 적인 것인가..) 그리고 효율이 좋습니다. 적은 전기로 습기를 확 올릴 수 있기도 하고, 시중에 싼 가격에 가습기를 쉽게 살 수 있지요. 하지만 다른 가습방식과 달리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액체상태의 물을 공기중으로 그대로 뿌리는 것 입니다. 소금물로 예를 들어볼 수 있는데요, 소금물을 끓이면 액체상태의 물은 기체상태의 물(수증기)로 변합니다. 물이 다 끓게되면 소금만 용기에 남게되죠. 즉, 액체상태의 물은 여러가지 화학물질들을 녹인 상태로 존재할 수 있지만 (박테리아등의 세균포함), 기체상태의 물은 순수한 물로만 존재한다는 거에요. 과거에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여러 병으로 고생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균을 죽이는 화학물질은 몸에 좋지 않은데요, 이것들이 물에 녹아있는 상태에서 초음파 가습기를 작동시키면, 가습기를 통해 나오는 쪼개진 작은 물방을들은 그대로 이런 물질들을 가지고 있게 되요. 얘네들이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 폐속에 들어가게 되고, 이게 누적되면….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특히 아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게되는 경우도 많지요..)


    한줄요약: 싸고, 편하고, 가습도 눈에 보이게 빠르고 확실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확실하게 잘 씻어줘야 하고 가습용으로 사용하는는 물 종류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아니면 자주 교체해 주던지요! 다이슨 가습기는 초음파 방식인데, 내부에서 자외선을 이용하여 물에 있는 박테리아를 죽여준다고 하더라구요.


    b. 기화식


    이름은 어려운데, 쉽게 설명하면 젖은수건 혹은 물받은 접시에 선풍기를 틀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샤오미의 가습기, 벤타의 가습기등이 있습니다. 장점은 액체물이 아닌 기체상태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된 안전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단점으로는, 보통 젖은수건의 역할로 필터를 사용하는데,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돈). 필터 대신 플라스틱 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디스크를 분리해서 일일히 청소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샤오미는 디스크가 분리가 되고, 벤타는 통짜). 또 하나의 단점은 초음파식 만큼 습도가 올라가는게 눈에 보이는 만큼 빠르지 않고, 가습기가 있는 공간의 습도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 입니다. 목욕탕에서 초음파식 가습기를 놓으면 습도는 계속 올라가겠지만, 젖은 수건을 놓으면.. 수건이 마르질 않겠죠 ㅎㅎ


    c. 가열식 


    말그대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만들어 공간의 습도를 올리는 방식 입니다. 장점은 구조가 엄청 간단해서 (그냥.. 전기 물 주전자) 씻기 간편하고 기화식과 마찬가지로 안전문제에서 자유롭단 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일단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끓는 물보다 끓어서 생긴 수증기가 훨씬 위험합니다.) 효율이 좋지 않아 전기세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기를 열로 바꾸는 기구는 대체로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6. 마무리하며


    저도 최근에 가습기를 사면서 알아본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간단하고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ㅠㅠ 질문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부족한 점, 지적해주시면 보완하겠습니다. 모두 적정한 습도에서 건강 챙기시는 겨울 되세요 :)


기타:

-증류수 써쥬시고 자주 세척해주시면 OK입니다.

(증류수 =물을 끓여 수증기를 다시 모은 물 = 순수한 물)

(예전 살던 동네에 전기세가 고정인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 집 사는 친구들은 상시 슬로우쿠커 + 라디에이터 + 창문열고 환기)

구조는 심플하고 청소하기 좋아보여요. 일주일에 한번씩 주방세제로 설거지 하듯이 해주시고, 식초를 조금 부어 삼십분에서 한시간 지난뒤 페이퍼타올로 전체를 문질러 주시면 미네랄 제거까지 완료. 물은 증류수가 제일 좋지만 여의치 않으시면 끓였다가 식힌물을 사용하세요.

(끓는물은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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